구글 시트로 SNS 콘텐츠 캘린더 만들기, 12일 동안 쓰면서 바뀐 것들
10월 7일 저녁에 처음 만든 시트는 탭이 네 개뿐이었어요. 콘텐츠, 소재함, 계정, 설정. 소재함에는 그동안 메모해 둔 글감 24개를 옮겨 적었고, 콘텐츠 탭에는 AI가 쓴 초안이 한 줄씩 쌓이게 했어요. 계획은 단순했어요. 상태 칸이 "승인"인 줄만 자동으로 올라가게 하자.
12일이 지난 지금은 탭이 일곱 개가 됐어요. 그 사이에 바뀐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 볼게요. 시트 자체에 든 돈은 없어요.
첫날 저녁에 생긴 규칙
초안을 처음 읽고 조금 당황했어요. 문장은 그럴듯한데 제가 겪지 않은 일이 섞여 있었거든요. 18편 가운데 13편에 AI가 짐작으로 붙인 경험 문장이 들어가 있었어요.
그날 바로 규칙을 하나 만들었어요.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문장은 메모 칸에 "확인 필요"로 남기고, 그게 남아 있는 글은 자동으로 넘어가지 못하게요. 지금 이 시트에서 제가 제일 자주 들여다보는 칸이 이 메모 칸이에요.
상태는 드롭다운 하나로
처음 설계에는 "초안"과 "예약" 단계가 있었고 승인은 메신저로 받을 생각이었어요. 지금은 시트에서 상태를 바로 바꾸는 방식만 남기고, 색이 있는 드롭다운 여섯 개로 줄였어요.
| 상태 | 색 | 뜻 |
|---|---|---|
| 승인대기 | 노랑 | 아직 안 봄 |
| 승인 | 초록 | 올려도 됨 |
| 수정 필요 | 주황 | 옆 칸에 고칠 내용을 적으면 다시 써 옴 |
| 보류 | 회색 | 당분간 안 올림 |
| 폐기 | 빨강 | 버림 |
| 발행 | 파랑 | 올라간 뒤 자동으로 바뀜 |
탭은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늘었어요. 블로그처럼 긴 글은 짧은 글과 섞이니 보기 힘들어서 수익형 탭으로 뺐고, 글에 넣은 제휴 링크를 한 줄씩 남길 제휴링크 탭, 세로 영상 대본과 파일 위치를 적는 영상 탭이 차례로 생겼어요.
시트에 붙인 자동화
지금은 일요일 저녁에 다음 주 초안이 들어오고, 매일 아침 6시 반에 AI가 위험한 표현이 있는지 검사해서 결과를 옆 칸에 적어요. 두 시간마다 "수정 필요" 글을 다시 써서 돌려놓고, 저녁 7시에는 승인된 글만 올라가요. 제가 하는 건 읽고 상태를 바꾸는 것뿐이에요.
막혔던 곳
10월 18일 아침에 발행 대기 글을 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 승인해 둔 블로그 글 세 편의 예정일 칸이 비어 있었어요. 발행 조건이 "예정일이 오늘이거나 지난 글"이라서, 빈칸인 글은 승인을 해도 대상에서 아예 빠지고 있었던 거예요. 그날 승인만 하면 비어 있는 가장 빠른 날짜가 자동으로 들어가게 바꿨어요.
자잘한 것도 있었어요. 인용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작은따옴표로 시작했더니 시트가 그 따옴표를 지워 버렸어요. 그래서 둥근 따옴표로 바꿔 넣어요. 프로그램으로 시트를 읽을 때는 여러 줄짜리 칸 뒤에서 열이 한 칸씩 밀려 읽히는 일이 있어서, 상태나 날짜처럼 중요한 값은 칸을 하나씩 다시 확인하게 했어요. 머리글 색도 나눴어요. 초록은 제가 보는 칸, 회색은 자동으로 채워지는 칸이에요.
되돌리고 싶을 때
구글 시트는 버전 기록이 남아서 바뀌기 전으로 돌릴 수 있어요. AI가 다시 쓴 글은 원래 글이 "이전 본문" 칸에 그대로 남아요.
용어가 낯설다면
드롭다운은 칸을 누르면 고를 수 있는 목록이 펼쳐지는 기능이에요. 삽입 메뉴에서 만들 수 있어요. 예약 실행은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일을 하도록 맡겨 두는 기능이고요.
지금도 확인을 기다리는 초안이 열 편 넘게 쌓여 있어요. 승인할 글이 늘면 승인 자체가 일이 될 것 같아서, 사람 판단과 AI 검수 결과를 30건쯤 비교해 본 다음 어디까지 맡길지 정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