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에 구글 플레이 개발자 계정을 만들었어요. 등록비 25달러를 내면 바로 앱을 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앱 만들기" 버튼이 꺼져 있었어요. 본인 확인, 안드로이드 기기 확인, 전화번호 인증 세 가지가 끝나야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날부터 한 달 가까이 코드보다 절차를 붙잡고 있었어요.
미리 알았으면 며칠은 아꼈을 것들을 겪은 순서대로 적어 볼게요. 등록비 말고 따로 든 돈은 없었어요.
1. 주소 인증 서류
콘솔 안내 창에는 낼 수 있는 서류가 네 가지만 보였어요. 90일 안에 나온 공과금 청구서, 신용카드 명세서, 은행 명세서, 임대 계약서. 그런데 한국용 도움말을 찾아보니 주소가 적힌 신분증도 된다고 나와 있었어요. 저는 결제 프로필에 적은 주소와 똑같은 주소가 찍힌 운전면허증을 냈어요. 이름과 주소가 결제 프로필과 글자 하나까지 같아야 해서, 서류를 찾기 전에 결제 프로필 주소부터 맞춰 두는 게 순서였어요.
2. 실제 안드로이드 기기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Play Console 앱에 로그인해야 넘어가는 단계가 있어요. 에뮬레이터로는 안 되는 단계라 기기를 미리 챙겨 두면 좋아요.
3. 스토어 정보와 스크린샷
앱 이름, 설명, 아이콘, 대표 이미지, 휴대폰 스크린샷 6장까지 다 채우고 나서야 7인치와 10인치 태블릿 스크린샷 칸이 비어 있다는 걸 알았어요. 휴대폰 화면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태블릿이 없으면 에뮬레이터로 찍어야 하니 시간을 따로 잡아 두는 게 좋아요.
4. 개인정보처리방침과 계정 삭제 안내
앱 콘텐츠 신고 항목 중에 웹 주소를 요구하는 칸이 두 개 있어요. 개인정보처리방침과 계정 삭제 안내 페이지요. 저는 글만 있는 작은 페이지를 두 개 만들어 제 도메인의 하위 주소에 연결했어요.
5. 심사용 계정
로그인해야 쓸 수 있는 앱이라 심사하는 사람이 들어가 볼 계정을 따로 만들어 적어 냈어요. 이걸 빠뜨리면 심사에서 앱 안을 볼 수가 없어요.
6. 테스트 트랙
10월 19일 아침에 내부 테스트에 새 버전을 올렸어요. 파일을 올리고 나면 "최적화되는 동안 이 페이지를 나가도 된다"는 문구가 1분쯤 떠 있다가 다음 버튼이 켜졌어요. 미리보기에 "버전에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떠서 철렁했는데, 열어 보니 난독화 해제 파일과 디버그 기호가 없다는 경고 두 개였고 출시는 그대로 할 수 있었어요. 개인 개발자 계정은 정식 출시 전에 비공개 테스트를 12명 이상, 14일 이상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요(공식 안내 기준). 저는 아직 이 단계 앞에 있어요.
한 번에 보면
| 준비할 것 | 언제 필요한가 |
|---|---|
| 결제 프로필 주소 정리 | 서류 내기 전 |
| 90일 안 주소 증빙 또는 주소 적힌 신분증 | 본인 확인 |
| 안드로이드 실기기 | 기기 확인 |
| 휴대폰, 7인치, 10인치 스크린샷 | 스토어 정보 |
| 개인정보처리방침, 계정 삭제 페이지 주소 | 앱 콘텐츠 신고 |
| 심사용 테스트 계정 | 로그인 있는 앱 |
| 테스터 12명, 14일 일정 | 정식 출시 전 |
되돌리고 싶을 때
스토어 정보와 테스트 트랙은 출시 전까지 얼마든지 고칠 수 있어요. 잘못 올린 앱 파일은 버전 번호를 올려서 새로 올리면 돼요.
용어가 낯설다면
트랙은 앱을 누구에게 먼저 보여 줄지 정하는 단계예요. 내부 테스트, 비공개 테스트, 정식 출시 순서로 넓어져요.
절차를 한 번 다 겪고 나니 다음 앱은 훨씬 빠를 것 같아요. 다만 테스터 12명을 2주 동안 모으는 일은 아직 손도 못 댔어요. 지금 가장 큰 숙제가 이거예요.